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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서남: 2021. 8월. 4호 "우리동생과 인터뷰"

분류
주간 서남
날짜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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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시 서남권NPO지원센터입니다. 오늘은 8월 넷째주 주간 서남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간 서남은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과의 인터뷰를 담아보았는데요.
우리동생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동물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려동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 바로 가기
들어가며, 동물병원 협동조합이라고 하면 동물병원이 모여 있는 협동조합이라는 오해가 생기기도 해 “협동조합으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덧붙여, 인터뷰 본문 내 덧붙여진 말은 인터뷰 응답을 통한 인터뷰어의 말입니다.

1. 동물병원 협동조합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협동조합은 반려동물 건강과 돌봄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2013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공공보험과 공적 투자가 있는 사람병원과 달리 동물병원은 오로지 시장에 맡겨져 있어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많고, 환자-보호자-의사 사이의 정보 격차 때문에 오해와 불신이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수의사와 보호자들이 함께 구성원이 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십시일반으로 운영해 나가는 협동조합을 통해 이런 문제가 해소되리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을 돌보다 보면 여러 고민에 부딪히곤 하는데, 조합을 설립한 2013년 당시엔 반려동물을 잘 돌보는 방법에 관해 배우거나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사람병원도 그러하지만) 병원만 있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본인이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챙기고, 예방해야 하는 것처럼, 동물은 보호자가 공부하고 지속하여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반려동물 돌봄에 관한 교육과 치료를 모두 제공해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동물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조합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2012년 시행된 협동조합 기본법이 토대가 되었으며, 사람병원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건강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것처럼, 동물병원도 함께 만들어 보자, 가 바탕이 되었습니다.
덧붙여, 우리동생동물병원은 동물병원을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첫 사례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낯선 운영 형태 때문에 ‘수의사가 아니라 일반인이 진료를 보는 것 아니냐’는 등의 오해를 받기도 했으나, 병원이 자리를 잡은 뒤 오해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2. 우리동생의 공간 등에 대한 자유로운 소개를 해주신다면. 더불어, 우리동생에 서남권 또는 기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반려인, 반려동물도 조합원 가입이 가능한지.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권리와 혜택도 있지만, 조합원의 자발성과 의무들이 바탕이 되어 사업과 활동을 함께 하는 조직입니다. 협동조합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시다면 누구든 조합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병원은 2015년 개원했습니다.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하며 모임이 시작된 마포지역에서 개원을 하게 됐는데요. 2014년 우리병원 상상하기 조합원 모임들을 진행하며, 꼭 대로변이 아니어도 되고, 편하게 놀러 갈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주택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어요. 그래서 마당 있는 2층 주택을 위주로 찾아다녔고요.
2014년에 그린 그림과 실제로 얻은 병원 건물 사진을 보면 모두 놀란다고 하시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도심에서 마당이 있는 2층 주택은 많은 사람의 아름다운 로망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주택이었던 집을 용도 변경 후 병원과 협동조합 공간으로 공사하면서 공사비도 너무 많이 들고 (월세 건물인데!) 너무 힘들었어요. 공사비를 줄이려고 조합원들이 와서 기존 페인트칠도 벗기고, 벽에 새로 페인트도 칠하고, 바닥을 깔기도 했습니다. 조합원들의 땀으로 일궈진 공간이죠. 사실 이때 마음고생 몸 고생을 너무 많이 했어요. 하지만 새로 조합에 오시는 분들이 좋다고 이야기하실 때에는 뿌듯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동물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곳은 전국에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이 유일하기 때문에, 조합원들도 다양한 지역에 분포해 있습니다.
심지어 제주도에도 조합원이 있고, 이처럼 멀리서 보내는 응원의 의미들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지역에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조합원들의 바람으로 2018년부터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고, 2019년 3월 총회에서 한 번 준비해보자는 안건을 올렸으나, 정말 어렵게 개원해 어려운 초기 시기를 지내왔기 때문에 조금 더 면밀하게 조사하자는 대의원들의 의견으로 1년간 컨설팅을 받는 등 다양한 지역을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소문을 들을 조합원이 매우 큰 힘을 모아 주셔서 2020년 5월 강남구에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반려동물을 동물조합원이라고 지칭하며, 2년에 한 번 동물대표도 선출하고 있어요. 지금은 4대 동물대표로 냥대표 냥벤져스, 멍대표 대니입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사람만 조합원이고 직접 조합원 가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동생 내부에서만 동물조합원으로 지칭하고 있다고 합니다.

3. 반려문화 개선을 위해 우리동생이 하고 있는 일(프로젝트) 중 소개하고 싶은 것은?

의료나눔과 교육활동입니다.
병원을 통해 지역 주민과 조합원의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의 치료도 진행합니다. 의료 나눔 사업은 지역사회와 보다 깊은 도움을 주고받는 활동인데요. 나의 반려동물뿐 아니라 지역의 모든 동물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모여 의료 나눔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동생은 의료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길고양이 등 길동물 및 구조된 유기동물을 치료하며, 기초생활 수급자나 주민 등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치료, 중성화 수술과 같은 필수진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서울시와 함께 취약계층 반려동물 양육지원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의료서비스 지원뿐만 아니라 돌봄 교육과 행동 교육, 양육상태 점검 등 생활환경 조사도 시행했습니다. 건강 악화로 자주 입원하는 노인가구 등을 찾아 방치동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거나 위탁을 받아 돌보기도 했고요. 동물을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가구를 발견하여 동물을 치료하고 반려인으로부터 사육 포기 의사를 받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미숙한 돌봄은 반려인의 경제적, 정서적 취약함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반려동물 양육상태를 점검하다 또 다른 복지 사각지대를 찾기도 해요.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은 사람을 돌보는 지역 돌봄 단체들과 연결망을 구축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포 돌봄 네트워크 등에 취약계층 연계를 부탁하기도 하고, 의료 나눔 활동 중 도움이 필요한 반려인을 발견할 경우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복지관과 구청 또는 상담 기관에 연계하기도 해요.
이 두 축의 의료 나눔 프로그램은 한정된 자원으로 운영되는 것이므로 여러가지 자격과 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돌봄 관련 교육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도 우리동생의 목표입니다. 이에, 해마다 조합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물 돌봄의 어려움이나 유기동물 문제, 길고양이 돌봄 등에 관한 강의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마포구와 함께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개최했는데요. 충분한 준비 없이 입양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그리고 준비했다 하더라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동물 돌봄의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고자 합니다.
최근 SNS 내에서 자주 보이는 새끼, 품종묘, 품종견 등에 대한 ‘전시’ 또는 ‘동물 유튜버’ 등에 대한 의견, http://blog.naver.com/animalscoop/222031500965 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마지막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입양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반려인들에게 주의, 당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리고 우리동생이 꿈꾸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이란?

반려동물 입양이 쉽게 결정돼서는 안 됩니다. 사람 수명이 길어진 만큼 반려동물의 수명 또한 길어지고 있어서, 개 고양이도 20살까지도 살기도 합니다. “내가 30살에 입양했을 때 반려동물이 15살이 되면” 나는 45살이 되는 셈이죠. 나의 30살부터 45세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상상해 봐야 합니다.
저는 종종 나의 마지막 반려동물 입양 가능 시기는 언제일까? 라는 고민을 해봅니다. 50살에 입양하면 내 나이 65-70세에는 내 고양이도 함께 노령시기를 겪을텐데, 잘 돌 볼 수 있는 상황일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인 김현주 선생님께서는, 1인 가구로서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가는 때처럼 지인에게 부탁하거나, 펫시터와 계약하는 등 미리 대비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닌 코로나처럼 갑자기 입원해야 하는 경우 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종종 상상해보며 시뮬레이션을 해보신다고 해요.
반려동물이 6살이 넘어가며 중년이 시작돼 사람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 것처럼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고 아프기도 하는데요. 또한, 더 많은 돌봄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평생 자기밥을 스스로 챙기지 못하는, 평생 3~4살인 상태로 평생 내 돌봄을 필요로 하는, 나와 다른 생명체이자, 성격도 다른, 내가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을 벌이는 작은 가족이기도 합니다. 내 삶을 상상해보며, 내 삶 속에서 내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생로병사를 겪는 (내가 임종을 봐야 하는) 작은 생명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주세요.
8월 마지막 주간 서남,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과의 인터뷰 잘 보셨나요?
지난 한 달 동안 8월 8일 세계고양이의날을 맞아
서남과 서남 바깥의 동물권, 동물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렸습니다.
다음주인 9월부터는 9월 18일(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 청년의날을 맞아
‘젠더’와 관련된 서남의 이야기를 전하러 오겠습니다:)